금융 디지털화의 큰 흐름 속에서 조지아주 내 은행 점포가 갈수록 줄어들 전망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트루이스트 파이낸셜은 비용 절감책의 일환으로 내년 3월부터 애틀랜타 지역 4곳을 포함해 조지아 전역에서 8개 점포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은행 측은 내년 상반기 전국적으로 점포의 4%를 단계적 축소할 예정이다.
은행 업무를 위해 영업점을 방문하는 고객보다 모바일 등 비대면 고객들이 더 많아지면서, 은행들에게 점포는 계륵과 같은 존재가 됐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이번 점포 축소로 은행이 약 7억 5000만 달러의 영업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트루이스트 측은 “유동인구와 거래량이 감소한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없앴다”고 밝혔다.
은행이 수익성을 이유로 유인 점포를 줄이면 디지털 뱅킹 사용이 어려운 고령층,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는다.
ABC는 “점포 축소로 직원 해고 문제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트루이스트금융은 4년 전 조지아에 본사를 둔 선트러스트 뱅크와 BB&T가 합병해 탄생한 은행으로 조지아 내 예금 기준 1위의 최대 은행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 등 다른 대형 은행도 점포 통폐합에 점차 속도를 올린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미 지난 2월 조지아 내 두 곳의 점포를 폐쇄했으며, 내년 3월 추가로 두 곳을 더 없앨 예정이다. 웰스파고는 올해 1만2000명을 해고해 직원 수를 23만명으로 줄였다. 3분기에만 7000명을 감원하고 퇴직금으로 1억8600만달러를 지출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