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독감 수준 ‘매우 높음’ 올려
개학하면 호흡기질환 더 확산될 듯
전국적으로 코로나19,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가운데, 조지아주에서 특히 독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조지아는 전국에서 열과 기침 등을 동반하는 유사 독감 질환이 가장 심각한 주 중 하나다. 조지아 외에도 테네시주, 앨라배마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테네시주 등 동남부 지역과 뉴멕시코주에서 독감성 질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CDC는 발표했다.
유사 독감 질환이란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여기에는 독감뿐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 RSV도 포함된다. 또 일반 감기, 패혈성 인두염으로 알려진 세균 감염 질환도 수반한다.
조지아 보건부(DPH)는 조지아에서 독감 활동이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보건부가 발표한 지난달 17~23일 한 주 동안의 독감 보고서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환자 중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호소한 환자는 10.3%에 달했다. 이는 지난주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를 인용, “새해 초의 독감 발병률은 지난 3년 중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4일 보도했다. 그러나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코로나 바이러스 수치가 최근 증가했음에도 불구, 작년보다 낮다는 점과 RSV 수치는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또 이번 주부터 학교가 하나둘씩 개학하면서 독감 등의 호흡기 질환 사례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어린이병원(CHOA)의 최고 의료 책임자 짐 포텐베리 박사는 AJC에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이 병원 응급실로 계속해서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텐베리 박사는 “RSV 환자는 지난해 11월 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다행히 감소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은 독감에 걸린 어린이들”이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환자도 약간 늘었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사람은 코로나19와 독감에 걸려도 집에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호흡이 어렵거나 숨이 가빠지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독감 및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을 받고 아픈 경우에는 집에서 머무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독감 모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증상이 나타난 직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CDC는 생후 6개월 이상인 모든 이들에게 개량된 백신을 접종하길 권했다.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은 3개월 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독감 백신은 매년 10월말까지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늦게 맞는 것이 아예 안 맞는 것보다는 낫다.
RSV 백신의 경우 CDC는 60세 이상 성인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CDC는 또 생후 8개월 미만의 모든 어린이와 중증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은 유아의 경우 더 일찍 RSV 백신을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