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습관적으로 만들어왔다. 목표 지향적인 삶이 나를 좋게 변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은퇴하고 십년, 그날이 그날 같고, 그 달이 그 달 같고 한 해가 전해와 같은 반복인데, 그래도 목표를 세우고 노력한 결과 조금 진전된 부분이 느껴진다. 나의 몸 건강, 그리고 마음의 치유와 성장을 위한 목표를 계속하다 보니 작은 변화가 있었고, 새해에도 같은 맥락에서 식사 습관, 건강을 위한 운동,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도록 노력하는 세가지 목표를 세워본다.
첫째는 식사 습관이다. ‘You are what you eat’라는 속담이 있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가려서, 얼마만큼 어떻게 먹는가에 따라 건강이 좌우되는 것 같다. 주위에 건강 하신 분들을 보면 그분들 특유의 건강 비결이 있다. 타고난 건강도 있지만 노력하는 분들이 건강하다. 어려서 길든 나쁜 버릇, 시대에 뒤 떨어지는 버릇도 고쳐야 되고, 문명 시대에 새로 나온 건강 식재료, 건강 상식, 달라진 시대에 적응하기위한 에너지 소모의 변화에도 적응해야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내가 만들어 먹는 버릇, 좀 별나지만, 금년에도 계속하자. 1971년 미국 처음에 혼자 와서 자취를 하며 내가 식사를 만들어 먹는 버릇 때문에, 지금까지도 내 아침식사를 내가 마음대로 만들어 먹으니, 새로운 방법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브로콜리와 밥, 강황가루를 조금을 물에 넣고 마이크로 오븐에 4분 끓인 후에, 피망, 당근, 사과, 삶은 계란 조각들과, 호도, 아몬드, 토마토 케첩을 섞은 채소 국을 계속 먹자. 더 좋고 편리한 방법이 나오면 바꾸어 가자.
삼시 세끼를 먹되 소식을 하고, 간식으로 요구르트를 점심과 저녁 식사 중간에 먹는 버릇도 계속하자. 차를 타고 기계를 쓰고, 늙어 가면서 운동량이 줄어들어 에너지를 덜 쓰니, 젊어서 보다 음식량을 줄여야 한다. 소식하려 하루에 두 번 식사하는 분들, 정기적으로 어떤 날은 금식을 하는 분들의 방법도 훌륭하게 보인다. 나는 오래된 내 습관을 그대로 지키면서 소식하기로 계속하자.
다음은 운동을 계속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노년에 병들어 몇 주 침대생활 하거나 휠체어 생활하던 분들의 다리가 젓가락처럼 마른 것을 보았고, 그분들이 잃은 근육을 되 찾으려 노력해도 어려웠던 사실도 보았다. 등산팀에 참가하여 공원을 한시간쯤 걷는 모임에 계속 참가하자. 그런 모임이 있어 나도 참가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걷고나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를 통해 서로 알게 되고, 정보도 얻으며, 외롭지 않으니 너무 감사하다. 가방 끈, 재산, 자식자랑, 정치, 종교는 금지된 화제여서 그런지, 한국 노인들이 모이면 싸움이 벌어진 다는데, 우리 동아리에서는 한번도 다투거나 싸움이 일어나지 않아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체육관에 일주에 2~3번 가서 근육운동 하는 것 금년에도 계속하자. 앉아서 타는 자전거, 팔 근육 운동, 다리 근육 강화운동, 허리와 등 뼈 주위의 근육 강화운동도 계속하자. 아침에 일어나서 양탄자 위에서 하는 스트레칭 운동도 계속하자. 젊어서 허리가 아파서 전문가들의 충고에 따라 시작한 아침 스트레칭 운동을 30년 넘게 계속하여 허리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때문인지, 허리통증도 나았고 지금도 허리가 곧은 편이다.
탁구와 피클 볼을 금년에도 계속하자. 작년 가을에 피클볼을 시작했다. 주위 분들 따라 하니 재미있고 운동도 되고 사람들도 만난다. 피클볼을 치니 골프 칠 시간이 없다. 나이 들어 피클 볼 치다가 넘어진다고 중간에서 고만둔 분들도 있고, 나도 한번 넘어 졌는데, 운동을 계속 해야 균형감각을 살려 더 오래 건강 하지 않을까? 침대에서도 넘어지고, 샤워하다 가도 넘어지고 마당을 걷다 가도 넘어진다.
마지막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용의 단계’로 내 의식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먼저 나 자신을 있었던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 남에게 노출될까 봐 내 속에 숨겨둔 비열하고 추한 비밀들과 죄악들을 찾아가서 사실을 알고, 진실한 나를 찾아 받아들이고, 어리고 아플 때 생존을 위해 생긴 버릇, 지금은 사슬이 되어 나를 옭매는 사슬에서 벗어나 거듭나는 작업을 계속하자.
같은 맥락에서 내 이웃의 나쁜 버릇과 못 마땅한 행동들에 대한 이해를 넓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과업, 그들의 입장에 서 보는 훈련을 계속하자. 수용단계(Acceptance)를 거쳐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것을 이해하며, 같은 권리를 가졌다고 인정하고, 차별하지 않게 된다고 한 데이비드 호킨스의 말의 의미를 실생활 속에서 경험으로 더 알아보자. 수용의 단계는 사랑의 단계로 이어진다.
일기와 글을 계속 쓰자. 감사한 일들을 찾아보고, 잘못된 일 속에서도 감사한 측면을 찾아보도록 노력하여, 세상을 보고 해석하는 나의 창틀을 감사의 창틀로 바꾸어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