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재소자 돌봐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회장 제임스 송)는 11일 둘루스 한식당에서 교도소 사역에 헌신한 박동진 선교사에게 대통령 봉사상 상장을 전달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가졌다.
박동진 선교사는 1997년 교도소에 수감되는 경험을 한 후 2000년부터 20년 넘게 재소자 상담, 성경공부, 음식 등을 제공해왔다. 박 선교사는 상을 전달받으며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하나님 말씀을 따라 교도소 사역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자신도 디캡 카운티 구치소를 거쳐 이민국 구치소에 이감됐을 때 한인사회와 교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2000년 사면을 받은 직후 디캡 카운티 구치소에서 교목(채플린)으로서 사역을 시작했다.
박 선교사는 초기에 조지아를 비롯, 여러 주의 한인 재소자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을 도왔다. 그는 “재소자들의 가족은 이런 일을 겪으면 정말 당황하기 마련인데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팬데믹 기간에는 여러 교도소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주립교도소는 연방 예산 삭감으로 주말에 점심이 제공되지 않는다. 따라서 2006년부터 매년 12월 라면, 과자, 비누, 성경책 등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선교사는 미션아가페, 연합장로교회 등과 함께 매년 교도소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미션아가페 임원 및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미션아가페는 이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2월 19일 설을 맞아 벅헤드 시니어아파트에서 다음달 10일 잔치를 열 계획이다. 꾸준히 이어온 교도소 사역, 남미(페루) 사역 등에도 박차를 가하고, 사랑의점퍼 나눔 행사는 올해 700벌을 제작할 예정이다.
취재, 사진 /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