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안하는 피해자 더 많아
FBI(연방수사국) 애틀랜타 지부는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를 전후해 온라인에서 주로 발생하는 일명 ‘로맨스 스캠’ 사기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애틀랜타 지부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인 2022년 기준 조지아주에서 최소 425명이 로맨스 사기 피해를 입었으며, 피해 금액은 총 1051만6818달러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1만9800명 피해자가 총 7억 3500만 달러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단순히 FBI에 보고된 사례이기 때문에 당국은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가 2~3배 더 많을 것을 추산했다.
로맨스 사기란 피해자에게 접근해 연인 관계라고 생각하도록 유도한 다음,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거나 금융 정보 또는 개인 정보를 빼내는 수법을 말한다. 피해자가 범죄자에 속아 돈세탁 과정에 이용될 수도 있다고 FBI는 덧붙였다.
사기꾼들은 이전에도 효과가 좋았던 ‘대본’을 가지고 피해자에게 접근한다. FBI는 사기꾼들이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몇 달에 걸쳐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FBI는 로맨스 스캠 예방법으로 온라인에 게시된 내용 주의, 전국적으로 평판이 좋은 데이팅 앱만을 사용하기 등을 권했다. 또 사기꾼들은 어디에나 있다고 가정하고,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면 천천히 다가가고 질문하며, 상대방의 프로필을 조회하고 다른 사람을 사칭하고 있지 않은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사기가 의심되면 즉시 연락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기 피해는 ‘IC3.gov‘를 통해 FBI에 신고할 수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