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7)이 30살이나 어린 ‘2000만 유튜버’ 겸 프로 복서 제이크 폴(27)과 맞붙는다.
8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7월 20일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경기를 펼친다. 이곳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홈구장인 AT&T 스타디움이다. 8만명이 입장할 수 있다.
경기는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타이슨은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주먹의 보유자였다. 19세이던 1985년 데뷔, 다음해 역대 최연소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에 올랐다. 프로전적은 50승 6패. 이 중 44번이 KO승이다.
하지만 탈도 많았다. 1992년엔 강간 혐의로 기소됐고, 3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기행도 있었다. 1년 전 6라운드에 KO패 당했던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1997년 리턴매치에서 그의 귀를 물어뜯었다. 이 시간으로 ‘핵이빨’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타이슨은 1999년에도 폭력으로 수감됐다. 이후 낭비벽으로 2003년 파산했고, 2005년 은퇴했다.
타이슨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 2020년 존스 주니어(55ㆍ미국)와 맞붙은 4라운드 이벤트였다.
타이슨에게 도전을 신청한 폴은 2050만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2020년 프로 선수로 데뷔한 바 있다. 전적은 9승(6KO) 1패. 폴은 그동안 종합격투기 챔피언 벤 아스크렌, 전 UFC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 등과 맞붙어 승리를 거뒀다.
둘의 대결이 공식 경기인지는 불분명하다. 텍사스주로부터 격투 경기 개최 허가를 받아야 하는 절차도 남아 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