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중간소득 9만불 불과…부업으로 충당
LA ‘살만한 연봉’ 27만6557불·뉴욕 31만8406불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서 주거, 문화, 저축 등 삶의 각 분야에서 편안히 살아가려면 연간 10만 7453달러는 벌어야 한다.
재정전문 웹사이트 스마트에셋이 7일 MIT의 ‘생활 임금 계산기’ 데이터를 인용, 조사한 도시별 연봉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 물가와 주거비 등을 반영한 올해 ‘살만한 연봉’은 1인 가구 기준 10만 7453달러, 부모와 자녀 2명으로 구성된 4인 가구 기준 23만 880달러다. 시급으로 따지면 약 51달러 선이다.
스마트에셋이 정의한 적정 임금은 “주거와 식료품 등 필수 생활비를 안정적으로 지불할 수 있으며 취미생활을 주기적으로 즐기고 저축하는 삶”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생활비 50%, 여가활동 30%, 저축 20%의 소득배분 공식에 따른 것이다.
애틀랜타의 ‘살만한 연봉’은 1인가구 기준 전국 99곳 대도시 가운데 21번째로 높다. 가장 낮은 금액을 기록한 텍사스주 휴스턴과 비교하면 시간당 15.5달러를 더 벌어야 한다. 비교적 생활비가 저렴한 동남부 지역 가운데 가장 높게 기록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샬롯(48.7달러)도 30위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다만 4인 가구로 가정할 때 애틀랜타는 49번째로 전국 평균에 가까운 생활 임금 수준을 보였다. 타 주에 비해 자녀 양육비 등이 저렴하고 자녀부양세금공제(CTC) 등 혜택이 비교적 다양한 까닭이다. 실제 온라인 금융플랫폼 렌딩트리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지난해 아이를 성인까지 키워내는 데 드는 비용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LA, 뉴욕 등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전국 대도시는 모두 상위권에 속해있다. LA의 ‘살만한 연봉’은 1인 가구 기준 연소득 11만781달러이며 4인 가구의 경우 27만 6557달러다.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어바인 등 4인 가구 적정임금 상위 10권 중 5개 도시가 모두 가주에 위치해 있다. 뉴욕 역시 1인가구 기준 13만 8570달러, 4인가구 기준 31만8406달러이다.
이번 연구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 적정 임금과 현실간의 격차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조지아의 중위 소득은 1인 가구 기준 2만 8058달러, 4인 가구 기준 8만 9932달러다. 각각 ‘살만한 연봉’의 26%, 28%에 불과한 금액이다. 사이러스 퍼셀 금융전문가는 “전국 대도시에 사는 이들 대부분이 적정한 질의 삶을 영위하기 위해 부업을 하며 부족한 급여를 충당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