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은 하나님의 지시” 주장
트럼프를 지지하는 연방 하원의원이 펼친 무책임한 주장이 현실에서 총기 폭력 사태를 불러 일으켰다.
플로리다 경찰은 8일 조지아 주민 테일러 니셸 셀레스틴(22)이 플로리다주 팬핸들 지역 10번 고속도로에서 주변 차량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운전자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에서 그를 용의자로 체포해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여성은 범행 전 총격의 동기로 이날 발생한 일식이 “하나님의 지시”을 의미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부 극우 음모론자들이 펼쳐온 주장이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조지아주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5일 뉴욕시에서 발생한 지진을 두고 소셜 미디어 엑스에 글을 올려 “지진과 일식, 그리고 더 많은 것을 통해 신이 회개하라는 강력한 신호를 미국에 보내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극우 정치인의 근거없는 주장이 총기 폭력의 영감을 주었을 수도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엑스는 가짜뉴스 대응 차원에서 그린 의원의 게시물에 사용자들이 직접 반박 의견을 달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그는 이날 다시한번 “하나님은 만물을 만드시고 그것을 표징으로 사용하신다”고 주장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