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감소세…메이컨 등 되레 증가
낡은 주택을 사서 고친 뒤 높은 가격에 되파는 플리핑 투자가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여전히 인기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데이터 솔루션스가 최근 발표한 전국 주택 플리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조지아주의 플리핑 거래는 총 2만 894건에 달했다. 이중 절반 이상인 1만 3365건이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이뤄졌다. 전년 대비 10.1%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주택 거래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플리핑 비중이 높다. 이는 전국 평균(8%)의 1.7배다.
한때 단기간 높은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 방법으로 큰 호응을 얻은 플리핑은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각 주정부가 주택 양도세를 높인 이후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지난해 플리핑 거래는 전국적으로 29.3% 감소했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초기 주택 매입 가격과 매각 가격으로 산출한 수익률 역시 27.5%로 2007년 이래 최저치다. 개보수 비용과 유지비가 통상 매각 가격의 20~33%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투자 요인이 사라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 조지아에서는 플리핑 거래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플리핑 거래가 50건 이상 발생한 전국 866개 카운티 중 전체 주택매매 중 플리핑 거래 비중이 가장 큰 상위 5개 카운티가 모두 조지아다. 캅(22.4%), 빕(18.6%), 더글라스(18.4%), 휴스턴(18%), 클레이튼(17.2%) 순으로 높다. 수익성으로 봐도 전체 부동산시장 투자수익 중 플리핑 거래로 인한 수익이 16.4%를 차지했다.
다만 지역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플리핑 거래율을 살펴보면, 홀 카운티의 게인즈빌이 2022년 15.1%에서 지난해 9.9%로 전국에서 가장 크게 감소한 반면 메이컨(12.1%→17%), 콜럼버스(10.9%→13.5%)는 가장 높게 증가한 도시로 꼽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