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성장세는 유지, 수익성은 하락 뚜렷
조지아주 한인은행들이 고금리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 선방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시티은행, 제일IC은행, 프라미스원은행 등이 발표한 지난 1분기(1~3월)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개 은행은 대체로 작년 대비 수익성 하락 현상이 두드러졌으나 전반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했다. 고금리 금융환경이 지속되면서 대출 수요가 줄고 예금 비용이 높아졌음에도 불구,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하고, 외형 성장세는 유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표 참조〉
2024년 1분기 조지아 한인은행 실적 (단위 1000달러) | ||||
은행 | 항목 | 2023 1Q | 2024 1Q | 변동률(%) |
메트로시티 | 자산 | 3,425,024 | 3,615,824 | 5.57 |
예금 | 2,673,889 | 2,844,969 | 6.39 | |
대출 | 3,015,695 | 3,191,632 | 5.83 | |
순익(세후) | 15,791 | 14,698 | -6.92 | |
제일IC | 자산 | 1,064,690 | 1,147,529 | 7.78 |
예금 | 913,359 | 946,330 | 3.60 | |
대출 | 903,173 | 927,242 | 2.66 | |
순익(세후) | 5,574 | 5,504 | -1.25 | |
프라미스원 | 자산 | 697,605 | 723,214 | 3.67 |
예금 | 593,784 | 614,134 | 3.42 | |
대출 | 517,807 | 558,025 | 7.76 | |
순익(세전) | 3,010 | 2,770 | –7.97 |
메트로시티은행은 1분기 기준 총자산이 36억1582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와 비교해도 3.8% 늘었다. 총대출액은 작년 1분기보다 5.8% 증가한 31억9163만 달러, 총예금액은 6.3% 증가한 28억4496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수익성 지표는 작년보다 후퇴했다. 이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1469만 달러(세후 기준)로 작년 1분기보다 7% 가까이 감소했다. 순이자 마진(NIM)도 3.24%로 0.06%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의 순이익 1140만 달러보다 28% 이상 늘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건전성 지표도 다소 악화됐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 규모는 작년 1분기 906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329만 달러로 46.7% 증가했다.
김화생 행장은 “작년 1분기보다 순익이 약 7% 감소했지만, 순익 규모는 이미 증가 추세로 반전됐다고 본다”며 “은행이 기준금리 상승에 대비해 시작한 이자율 스왑(interest rate swap)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해 작년 2~4분기 실적보다 올해가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IC 은행은 1분기 총자산이 전년보다 7.7% 증가한 11억4752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총대출액은 9억2724만 달러, 총예금액은 9억4633만 달러로 각각 2.6%, 3.6% 늘며 외형을 키웠다.
순이익은 550만 달러로 작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2023년 4분기 대비로도 3.2% 줄었다. 순이자 마진도 4.33%로 작년 대비 0.59%포인트 하락했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은 49.5% 증가한 46만 달러다.
은행 측은 “대출과 예금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서 순이자 마진 4%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90일 이상 연체론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여전히 총대출 대비 0.05%의 낮은 수준이고 자산수익률은 1.9%로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프라미스원 은행은 총자산 7억2321만 달러로 전년보다 3.6% 늘었으며, 직전 분기보다도 소폭 늘었다. 총대출 규모는 5억5802만 달러로 작년 대비 7.7%, 총예금 규모도 6억1413만 달러로 3.4% 증가했다.
순이익은 277만 달러(세전 기준)로 작년 1분기보다 7.9% 줄었다. 순이자마진은 2.88%로 전년보다 0.38%포인트 하락했다.
90일 이상 연체 대출액은 34만 달러로 전년보다 85% 이상, 2023년 4분기보다 54% 이상 감소했다.
션 김 행장은 “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무이자 예금이 크게 늘고 있으며, 상업 대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순이자마진은 높은 예금이자율 때문에 소폭 하락했으나 앞으로 점차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