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의 이민자 단속법 시행을 앞두고 이민자 권리옹호 단체들이 시위를 벌이며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지난 1일 서명, 발효된 이민단속법(HB 1105)은 주 교도관 또는 셰리프가 구금된 용의자의 체류 신분을 확인하고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과 협조할 것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불법 체류 가능성이 있는 용의자를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알리지 않는 셰리프나 경찰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날 다운타운 주 청사 앞에서는 100여명이 모여 “더이상 추방하지 마세요,” “서류도 없고 두려움도 없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법 제정 반대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이민단속법이 조지아에 실질적인 이익을 주지 않으며, 이민 커뮤니티에 상당한 고통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인종 프로파일링과 ‘경찰 괴롭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아 남부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동남부 이민자평등협회의 에두알도 델가도 씨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우리는 이 법이 지역사회에 해를 끼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 같은 단체들이 커뮤니티를 결집해 외국인 혐오적이고 급진적인 법 제정 반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아 라틴계 인권연합의 제니퍼 로페즈 씨는 “이민자 커뮤니티는 수십 년 동안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희생양이 되어왔다. 더이상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갈레오(GALEO) 임팩트 펀드의 카일고메즈-레인웨비 정책 디렉터는 “조지아주는 사업하기 가장 좋은 주가 됐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제적 성공의 기반인 이민자 커뮤니티를 공격하는 것은 무슨 뜻으로 받아들여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민 단체들은 3일 주 전역에 걸친 시위 또는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