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최소화·수익률 극대화 금융상품 투자 바람직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졌다. 모기지 융자를 포함한 각종 대출에 예년보다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면서 소비자들이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반면 수익률이 조금이라도 높은 금융상품을 찾는 소비자도 많다.
CNN 보도에 따르면 저축 계좌, 양도성 예금증서(CD) 등 리스크는 적지만 높아진 금리 상품에 투자한 소비자들이 지난해 받은 이자는 315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전년 787억 달러보다 약 300% 급증한 수치로 소비자들 입장에선 고금리 시대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여준다. CNN이 소개하는 리스크 최소화·수익률 극대화 금융 상품을 짚어본다.
▶하이일드 예금계좌= 은행 재정건전성 분석 전문업체 디파짓어카운트닷컴에 따르면, 평균 이자율이 0.01~0.5%를 맴도는 전통적인 예금 상품과 달리 ‘하이일드 예금계좌(high-yield savings account)’의 이자율은 평균 5~5.5%로 높다. 즉, 일반 예금 계좌에 1만 달러를 넣어 50달러 수익을 올리는 동안 고금리 예금계좌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동안 500달러에 달한다는 것이다. 원금에 일정 기간 벌어들인 이자를 더한 총금액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게 특징인 APY(Annual Percentage Yield) 특성상 금융기관이 임의로 이자율을 낮출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머니마켓 세이빙 어카운트·머니마켓 펀드= 고수익 예금 계좌와 마찬가지로 머니마켓 세이빙 어카운트의 활용으로도 높은 수익률을 뽑아낼 수 있다. 또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증보험이 적용돼 은행의 지급 여력 부족에 따른 고객의 예금 보호 장치가 마련돼 있다. 단, 상대적으로 높은 최소 디파짓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이와 달리 머니마켓펀드는 단기성 투자의 성격의 금융상품이다. 투자 증권계좌(brokerage account)에 있는 돈을 에퀴티 또는 채권 매입에 제약 없이 활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금융 상품이다. 크레인 100 머니펀드 인덱스를 살펴보면, 현 시점머니마켓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5.13%다.
▶양도성예금증서(CD)=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5년까지 일정 금액을 정해진 기간 동안 출금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용하기 적합한 상품이다. 예정된 만기일에 앞서 출금하면 그에 따른 이자율 삭감 등의 페널티가 적용된다. 지난 1일 기준 앳슈왑닷컴(At Schwab.com)의 CD 평균 이자율은 3~6개월 만기 상품의 수익률 최고치는 5.35%다. 9~18개월 만기 상품은 이보다 소폭 높은 5.38~5.45%인 것으로 나타났다. 2년 만기와 3년 만기 상품은 각각 5.4%와 5.25%이다.
▶국채= 안전자산의 대명사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만기일이 짧은 국채에 투자하는 것도 고금리 시대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연준이 기준금리 5.25~5.50%대를 유지하는 한 국채 수익률도 5.25%대 이상을 횡보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 3개월 및 6개월 만기 국채의 국채(T-bill)의 지난 1일 기준 수익률은 약 5.4%이며 9개월, 1년 만기, 2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각각 5.32%, 5.23%, 5.05%다.
LA지사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