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흑인 최초로 조지아텍을 졸업한 로널드 얀시가 59년이 흘러 손녀에게 졸업장을 건넸다.
1일 조지아텍 보도자료에 따르면, 흑인 최초 졸업생 로널드 얀시의 손녀 디아나 얀시는 지난 3일 봄학기 석사 졸업식에서 할아버지에게서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할아버지와 같은 전자·컴퓨터 공학을 공부했다.
로널드 얀시 씨는 조지아텍이 1961년 처음 흑인 학생의 입학을 허가했을 때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후, 1965년 6월 흑인 최초로 대학을 졸업했다.
그는 1960년부터 두 차례 조지아텍에 입학 원서를 냈지만 입학을 거부 당하고 흑인 대학인 모어하우스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1962년 대학입학 자격시험(SAT)을 다시 치르는 조건으로 조지아텍에 입학할 수 있었다.
당시 얀시 씨는 모든 학부를 통틀어 3명의 흑인 중 한 명이었지만, 2023학년도 가을학기 기준 조지아텍의 흑인 학생은 1559명으로 전체의 8%를 차지한다.
디아나 얀시는 “할아버지에게서 학위증을 받는 것은 한 엔지니어가 다른 엔지니어에게 바톤을 넘겨주는 의미였다”며 “그가 경험했던 (차별에 대한) 투쟁은 과거가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흑인 최초 졸업생인 할아버지 얀시 씨가 손녀 디아나에게 석사 졸업장을 수여하고 축하하고 있다. ANF보도영상 캡처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