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4세 청년층,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도 증가
미국에서 65세 이상 시니어 10명 중 3명은 혼자 살고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지난달 30일 센서스국이 발표한 ‘연령대에 따른 다양한 생활 방식’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성인 10명 중 약 3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8~34세 청년 그룹의 경우, 가족이나 파트너 없이 혼자 사는 경우는 10명 중 1명 꼴이었다.
특히 여성들의 수명이 남성보다 통상적으로 긴 탓에, 나이가 들수록 여성이 혼자 사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65~74세 그룹의 경우 여성은 27%, 남성은 21%가 혼자 살고 있어 비슷한 비율을 기록한 반면, 75세 이상 그룹에선 혼자 사는 여성의 비율은 43%까지 높아졌다. 75세 이상 남성 중 혼자 거주하는 비율은 24%로 계속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센서스국은 “남성 시니어는 여성이 생존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파트너, 배우자 등과 같이 사는 비율이 여성보다 높은 편”이라며 “여성의 기대 수명이 길어졌음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18~24세 수준의 젊은 층은 부모 집에서 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따르면, 18~24세 중 남성은 56%, 여성은 54%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사는 경우는 각각 6%, 5%밖에 되지 않았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였다. 과거와 달리 여성이 대학에 가고 결혼을 늦게 하는 추세가 반영되면서 특히 여성 청년층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1960년대에만 해도 18~24세 남성은 52%가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여성은 35%만 부모 집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도 부모 집에 거주하는 비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졌다.
한편 25~34세 연령층에서는 남성(34%)보다 여성(43%)이 배우자와 함께 사는 비율이 높았다. 해당 연령층의 성인 남성과 여성의 각 17%가 미혼 파트너와 거주하고 있었다. 2022년 기준 미국에서 결혼한 가구 비율은 47%로, 1970년(71%) 대비 대폭 낮아졌다.
뉴욕지사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