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율 3%대서 7%대로 올라 월 평균 600불 이상 더 부담
5년 변동모기지(5/1 ARM)의 고정 이자율 적용 기간 만료로 인해서 일부 주택소유주의 월페이먼트가 급증해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변동 모기지 상품은 고정 기간에 따라 3년, 5년, 7년, 10년으로 나눠진다. 2019년에도 주택 가격 상승으로 한인을 포함한 일부 주택바이어들이 30년 고정이 아닌 5년 변동금리로 주택을 매입했다. 당시 5/1 이자율 3% 후반에서 4% 초반이었다.
이때 5/1로 대출받은 주택소유주는 2024년부터 고정 금리 적용되는 기간이 끝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매년 렌더가 정하는 이자율로 월페이먼트를 내야 하는데 이자율이 2019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상태인 데다 현재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 상품을 웃도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5년 변동금리는 7~8%대다. 따라서 재융자도 쉽지 않아서 2019년 변동금리 주택소유주는 현재 상품에 묶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폭스비즈니스 5일자에 따르면, 2019년에 40만 달러를 3.9%의 5년 변동금리로 받았다면 월페이먼트는 1880달러다. 렌더마다 차이가 있지만, 올해부터 인상되는 5/1 ARM 조정 이자율은 6.5%다. 이를 적용하면 월페이먼트가 2518달러로 오르면서 638달러(34%)를 더 내야 한다.
모기지론 전문 업체 렌딩웍스의 이영춘 브로커는 “5년 고정 금리 기간이 만료되면 렌더가 1년마다 기준 금리를 고려해 이자율을 산정해 적용한다”며 “월페이먼트가 감당이 안 돼 일부 주택소유주들은 집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융자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은 대체로 고정 모기지를 선호하지만 젊은층은 변동금리로 집을 마련했다”며 “단기가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모기지와 연동되는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모기지 이자율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ICE모기지 테크놀러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약 170만 명 이상이 주택을 변동금리로 구입했다. 이 중 2019년에 ARM으로 주택을 산 주택바이어는 약 33만명에 달했고 이들의 고정 이자율 적용 기간은 종료됐다.
뱅크레이트 최고 재정분석가 그렉 맥브라이드는 “모기지 금리가 2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ARM 고정 이자 적용 기간이 만료된 주택소유주들은 대폭 늘어난 월페이먼트 때문에 재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 재융자 혹은 주택 판매 등 다양한 옵션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 금리는 평균 6.94%에서 7.03%로 올랐다. 이는 최고치인 7.79%보다 밑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LA지사 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