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모기지를 갈아타는 리파이낸싱(재융자) 건수가 크게 줄었다. 모기지 금리가 7% 안팎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 선택지가 크게 제한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톰데이터 솔루션스가 5일 발표한 전국 주거용 부동산 담보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재융자 건수는 전 분기에 비해 19.6% 감소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35%)와 매년 하와이 호놀룰루(-25.5%)에 이어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지역 중 3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 역시 지난 2주간 대출 신청 건수가 5%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신규 모기지와 재융자 규모가 모두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신규 발행된 주택 모기지는 127만 7899건으로 총 4056억 달러 규모다. 금액으로 따지면 전 분기 대비 4.8%, 작년 같은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재융자는 49만 953건이 승인됐는데, 금액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1.2% 줄었다.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2~3%의 역대 최저 금리로 주택을 구입한 이들은 현재 7%에 달하는 금리로 갈아탈 의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금리가 2%대로 떨어졌던 2021년 초 재융자는 현재의 5배 가량인 274만 2371건에 달했다. 보고서는 “가까운 장래 금리 인하 또는 집값 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음 분기의 주택 대출 역시 저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