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국 과학자가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원자력 전지'(nuclear battery)를 개발했다.
재미 과학자 권재완 박사가 설립한 ‘인피니티 파워’는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원자력 전지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인피니티 파워는 미 국방부의 지원을 받아 차세대 원자력 전지의 상용화를 추진 중인 회사다.
인피니티 파워는 이번에 개발한 원자력 전지가 에너지 전환 효율이 10% 미만인 기존 기술을 크게 뛰어넘어 60%가 넘는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CEO인 권 박사는 과거 17년 동안 미주리주립대의 정교수로 재직하며 2009년 1센트짜리 동전 크기의 원자력(핵) 전지를 발명해 주목받은 바 있다.
전지(배터리)는 의료 장비와 모바일 전자기기, 로봇 시스템 등 다양한 전자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사용되지만, 일반적인 전지는 전력 용량이 작아 충전을 수시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원자력 전지는 나노와트(㎻)에서 킬로와트(㎾) 이상까지 광범위한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에너지 전환 효율성이 높아 더 적은 방사성 동위원소로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또 작은 동전형 전지로 100년 넘게 수십 밀리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인체 이식형 의료 기기나 심해 전력 시스템, 우주 전력 시스템, 원격 전력 시스템 등 오랜 시간 안정된 전기 공급이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고 권 박사는 설명했다.
권 박사는 “이번 성과를 통해 인피니티 파워는 차세대 원자력 전지의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우리의 목표는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혁신적인 원자력 에너지 저장 기술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