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000명 대상…일부 간호사 연봉 최대 1만불 올라
에모리 병원그룹이 1억달러 규모의 직원 임금 인상을 시행 중이다.
이준섭 에모리 병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직원 급여 인상을 위해 1억달러를 책정, 지난 3월부터 6개월간에 걸쳐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금 인상 대상 직원은 의사, 전문간호사 등 임금체계 최상위 그룹을 제외하고 청소노동자, 영양사 등이다. 에모리 병원그룹에는 현재 11개 병원과 250개 외래진료시설에 2만 5000여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는데 이들 중 1만 7000명이 임금 인상 대상자다. 이준섭 CEO는 일부 간호사의 경우 연봉이 최대 1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금 인상의 배경으로는 병원의 경영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이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적자 상태에 빠졌던 에모리 병원그룹은 지난 3분기동안 흑자를 기록했다. 병원 측은 이익률을 9~1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모리 병원그룹은 임금을 높여 의료 인력 이탈을 막겠다는 취지다. 팬데믹 기간 간호사 인력 부족 현상이 심해진 이후 병원 측이 고용한 임시 간호사는 전체 의료인력의 70%에 육박했었다. 현재 임시 간호사 고용률은 최대 기록에서 50% 가량 감소한 17%로 추정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구직사이트인 글래스도어에 따르면 에모리 병원 간호사 평균 급여는 시간당 38~47달러인데 임시 간호사의 인건비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책정된다. 이준섭 CEO는 “병원에 큰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는 임시 간호사 의존도를 낮추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병원 측은 서류 작업 간소화를 위한 기술을 도입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