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5월 전국 피해액 16억불, 건수도 14%↑
북부지검, 세미나 열어 사기 대처법 설명도
조지아주에서 시니어 사기 피해가 급증하자 여러 커뮤니티에서 사기 예방 교육에 나서고 있다.
FBI(연방수사국)이 최근 발표한 ‘2023 시니어 사기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기 피해액이 조지아가 전국에서 10번째로 높았다. 피해 건수로만 전국 13위. 조지아는 지난해 시니어 사기가 2114건(13위), 피해 금액 약 9200만 달러(10위)로 전년보다 18% 이상 늘었다.
시니어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여러 커뮤니티는 무료 세미나를 열고 사기 수법 및 대처 방법을 강연하고 있다. 최근 조지아 북부지검은 애틀랜타 헤리엇다넬 시니어센터에서 세미나를 열고 시니어 200여명에게 사기 대처법을 설명했다.
라이언 뷰캐넌 북부지검 검사장은 이날 지역매체 폭스5 뉴스에 “연방법무부는 지난 1년여간 약 300건의 민사 및 형사 사건을 제기했다. 우리가 기소한 사건만 해도 200만명이 넘는 피해자가 10억 달러가 훨씬 넘는 돈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14일 발표된 FBI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사기 범죄로 올해 1~5월 기간 전국적으로 이미 16억 달러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보다 3억 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신고된 피해 건수도 14% 늘었다.
사기꾼들은 피해자들에 접근하며 뷰캐넌 검사장의 이름을 팔기도 했다. 뷰캐넌 검사는 세미나에서 “‘배심원 직무 사기’는 나에게도 흥미롭고 충격적이다. 검찰에서 당신이 배심원 직무를 놓쳤으니 돈을 보내야 한다고 한다더라”라며 이런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세미나에서 사기의 예시를 알려주고 만약 의심스러운 전화가 온다면 돈을 보내기 전 확인을 거치라고 당부했다. 발신자가 주장하는 소속 기관을 직접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들은 검찰 등 법 집행기관은 절대 전화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법 집행기관은 기프트카드나 비트코인 형태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모르는 번호는 되도록 받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발신자가 재촉하더라도 다급해져서는 안된다.
한편 둘루스 경찰 등 지방 경찰 및 단체들도 시니어 사기 예방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있으나, 한인 시니어들을 위한 세미나는 부족한 실정이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