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주서도 만두 주문, 페덱스로 배송
스와니 H 마트 푸드코트의 만두 전문점 ‘만두 아저씨’는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유명하다. 특히 냉동만두는 설 같은 명절에는 예약 없이 구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만두아저씨’의 주인공 여용수 사장은 한국에서부터 한식당을 여러 개 운영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2001년 애틀랜타에 와 스와니 H 마트 푸드코트에서만 15년째다.
만두아저씨 만두는 야채, 소고기, 김치, 새우 4가지다. 특히 고기만두는 ‘100% 소고기’로 만든다. 여 사장은 “쉽게 단단해지는 소고기 특성상 소고기 만두를 부드럽게 잘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김치만두도 인기가 많다. 여 사장은 “김치 담그기는 물론 숙성 과정까지 섬세하게 손이 많이 간다”며 ‘진짜 김치만두’를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냉동만두 손님이 많지만, 찐만두, 물만두, 군만두, 튀김만두 등 조리된 만두도 매장에서 판매한다. 특히 굽는 군만두와 기름에 튀기는 튀김만두는 엄연히 다르다며 만들기 어려운 군만두를 메뉴로 내는 특별한 노하우를 자랑한다.
‘만두아저씨’의 김치만두
만두아저씨 만두의 포인트는 신선함에 있다. 여 사장은 “냉동만두로 사 가시는 것 대부분은 만든 지 48시간 미만이다. 어제 오늘 만든 것을 판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얼린 지 1주일이 지나면 만두 속 야채의 식감이 떨어지는데, 자신의 만두는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다는 것이 여사장의 설명이다.
“화요일 휴무일만 빼고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7시 50분까지는 계속 만두를 빚기 때문에 언제나 신선한 만두를 판매한다”고 말했다.
조지아 한인들뿐 아니라 텍사스, 뉴욕, 미시건 등 타주에서도 냉동만두를 주문한다. 만두아저씨는 타주 주문이 들어오면 아이스백에 정성껏 포장해서 페덱스로 신속히 배송하고 있다.
그는 은퇴할 나이가 됐음에도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고마움 때문에 여전히 장사를 놓지 못한다. 재료비 상승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고, 비즈니스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둘루스 시온마켓에도 입점해 스와니까지 오지 않아도 만두아저씨 만두를 만나볼 수 있다.
최근에는 다대기(양념장) 비즈니스도 시작했다. 일종의 ‘만능양념장’으로 각 요리에 최적화된 양념장을 만들었다.
순두부 한 봉지를 끓일 수 있는 양의 다대기는 99센트. 비빔국수, 전주콩나물국밥, 북어포구이 양념까지 모두 1.50달러 미만이다. 여 사장은 “아무리 유튜브 레시피를 보고 따라 해도 한국과 미국의 야채맛이 달라서 한식 맛을 내기 어렵다”며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한식에 서툰 한인들도 다대기와 메인 재료만 있으면 7분 이내에 한식 요리를 할 수 있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내달부터 다대기 5~10가지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여용수사장이 새로 개발한 만능 다대기를 소개하고 있다
▶문의=678-907-2345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