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카운티 커미션 주민반발 불구 승인
조지아주 블록 카운티가 수자원 오염을 우려하는 지역사회의 반발에도 불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공장 용수 공급을 위한 신규 급수전 4곳 개발을 승인했다. 이 과정에서 카운티 의장이 커미션 회의를 하루 전에 긴급 통보해 주민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절차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블록 카운티 커미션은 긴급 회의를 열어 브라이언 카운티 정부와 수자원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커미션 위원은 찬성 4표 반대 2표로 나뉘어 투표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불록 카운티는 HMGMA가 소재한 브라이언 카운티와 수자원 공유를 위한 정부간 협약(IGA)을 맺어 신규 급수전 4곳을 공동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이로 인해 인근 농촌의 농업 용수 공급이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도록 보상책을 마련한다.
이 안건은 지난 25일 찬반이 3대3으로 팽팽히 갈리며 의결이 무산됐었다. 이날 회의는 개최 24시간 전에 통보됐는데, 이는 하루 전 커미션 회의 날짜와 안건을 알려야 한다는 법률상의 최소 요건만 갖춘 것이다.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충분한 시간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커지자 로이 톰슨 커미션 의장은 결국 개회 20분만에 회의를 중단했다.
이틀 뒤인 27일 다시 열린 회의에는 지역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개 발언을 신청한 주민 모두가 지하수 시추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한 주민은 “지역 농작물과 농민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이라고 우려했다. 생활 용수 부족과 식수 오염 문제도 언급됐다.
다만 이날 의결에 부쳐진 양해각서(MOU)는 공업용수 시추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간 급수전 이익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협력안에 대한 논의라는 점에서 애초에 주민들이 요구하는 급수전 설치 백지화 주장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적었다. 톰슨 의장은 “우리의 결정과 무관히 급수전은 개발될 것”이라며 “오늘은 블록 카운티의 이익을 결정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번 MOU 의결로 양 카운티는 12~14개월 안에 급수전을 완공할 전망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