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정부가 조지아주에서 병원·호스피스 8곳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간병을 지원한다.
연방 보건복지부(HHS)는 8일 노인 대상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 가입자에게 치매 간병인 서비스(GUIDE)를 추가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전국 390개 병원 및 간병시설과 협력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바이든 행정부의 치매 환자 돌봄 지원 확대 행정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다.
보건 당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20만 명의 메디케어 가입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지원 대상은 치매 진단을 받고 요양원에 입소하지 않은 메디케어 파트A 또는 파트B 가입자다. 조지아주는 약 2550명이 대상이다.
이 사업은 이달 1일부터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정에 24시간 전화 연결이 가능한 코디네이터를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들은 병원 진료 예약을 돕고 주간보호시설과 가정을 일시 방문해 환자를 돌본다. 가족에게 매달 돌봄 비용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요양시설 입소시기를 늦춰 환자 돌봄의 질을 개선할 뿐 아니라, 간병 가족의 부담을 덜고자 하는 취지다. HHS는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 기관의 25%를 교외 지역, 33%는 저소득층 밀집 지역으로 선정했다.
다만 서비스가 실효성을 갖게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조지아의 경우 ▶에모리 클리닉(애틀랜타) ▶그레이디 병원(애틀랜타) ▶스튜어드 완화의료센터(사바나) ▶사바나 뉴롤로지 스페셜리스츠(사바나) ▶세이지 헬스 앳 홈(케네소) ▶케어앨리 헬스(콜버트) ▶애팔래치언 호스피스(블레어스빌) 8곳이 협력 기관으로 선정됐으나 이중 에모리 클리닉 정도만 바로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그레이디 병원 측은 내년 7월까지 사업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방 정부는 8년간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국립보건원(NIH)은 65세 이상 치매 환자가 전국적으로 690만 명이라고 밝혔다. 이중 조지아 주민은 약 18만 8000명다. 이는 조지아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12%에 달하는 수치다.
알츠하이머 협회는 “의학적 훈련을 받지 않은 가족 및 친지 1100만 명이 치매 돌봄의 80%를 책임진다”며 “현행 메디케어 또는 메디케이드는 3600억 달러에 달하는 치매 환자 진료비의 64%(2310억 달러)만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