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 중 한국 여행객들의 인기 구매 품목인 유명 트레이더조 제품이 한국 세관에서 마약류로 분류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CNN에 따르면 최근 인천국제공항은 트레이더조의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시즈닝의 국내 반입 금지를 이용객들에 강조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소금, 마늘, 참깨 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중 양귀비 씨앗이 마약류로 분류돼 한국으로 반입이 엄격히 금지되기 때문이다.
공항 측 관계자는 “마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씨앗 제품은 항상 반입 금지 품목으로 규정돼 왔다”고 매체에 말했다.
트레이더조의 ‘에브리씽 벗 더 베이글 세서미’ 시즈닝. shutterstock
이 문제는 최근 해당 제품이 소셜미디어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를 보고 여행 선물로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온라인에서 여행 중 구매 추천 글을 보고 해당 제품 약 20병을 구매하고 한국에 입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수화물에 자물쇠가 걸린 것을 알게 됐으며, 공항 관계자들과 만나 구매 및 반입 경위를 설명해야 했다. 세관 측은 제품 몰수 후 승객을 훈방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귀비 씨앗은 한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도 반입 금지 품목으로 규제된다.
양귀비는 마약성 진통제 모르핀과 길거리 마약 헤로인 등과 비슷한 계열의 성분인 아편이 추출되는 식물이다. 다만 씨앗에는 마약 효과가 나타날 정도의 오피오이드 성분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미국에선 식용으로 허가되고 있다. 반응이 민감한 마약 테스트기에는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에브리띵 벗 더 베이글 제품은 지난 2023년 고객들이 뽑은 가장 좋아하는 트레이더조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LA지사 우훈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