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인에 대해선 중립” 의견도
고위험군은 여전히 부스터샷 권장
조지아주를 비롯해 전국에서 여름철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곧 출시될 새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노스사이드병원 포사이스 응급실을 담당하는 더그 올슨 박사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올 여름 코로나19에 대해 “합병증이나 심각한 증상이 많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에게) 추가 백신이 덜 중요해졌다. 특히 중증 질환이 없는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더 이상 코로나19 사례를 집계하지 않지만, 응급실 방문 횟수를 기반으로 바이러스 확산 추세를 추정한다. 7월 3째주 조지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응급실을 방문한 횟수는 총 방문의 약 1.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의 응급실 방문 중 1.9%가 코로나19 때문이었다.
FDA(식품의약국)는 오는 8~9월에 새 백신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새 백신은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을 타깃으로 삼는다. CDC는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사람이 업데이트된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고하지만, 일부 의료 현장에서는 제한하고 있다. 올슨 박사는 “처음에는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했지만 지금은 팬데믹 초기보다 증상이 훨씬 더 가벼워졌고, 바이러스도 계속 변이를 거친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도가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올슨 박사는 자신의 의견이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일부 의사들은 부스터를 맞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새 백신이 실제 유행하는 변종보다 뒤쳐지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 속도가 바이러스의 변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FDA는 지난 달 백신 제조업체들에 백신의 타깃을 새 변이로 바꿀 것을 요청했다. CDC는 이후에도 변종이 다시 바뀌었지만 백신은 여전히 효과적이며, 백신이 완벽하지는 않아도 심각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FDA, CDC 등 보건당국과 대부분의 의사들은 백신이 노인,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한다. 올슨 박사 또한 중증질환 환자 등은 여전히 백신을 맞을 것을 권한다.
앤드류 라이스먼 조지아의학협회 전 회장은 고위험군 환자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만, 지금은 과거보다 덜하며, 특히 젊은 성인에 대해서는 ‘중립’이라고 밝혔다.
라이스먼 박사는 “백신을 맞고 싶으면 맞으면 되고, 코로나 걱정이 안 되고 안 맞고 싶다면 백신을 안 맞으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감기에 걸리는 것과 같지 않다. 코로나에 걸리면 집에 머물고 전염을 막기 위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인 모건 피드몬트 헬스케어 디렉터는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아프지 않아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면, 그때 백신 접종을 주장할 수 있다”며 면역 체계가 약한 사람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