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시험이 올해부터 시험 시간이 줄어들고 디지털 방식으로 바뀌면서 더욱 빠른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한다. 학생들은 내달 7일 애틀랜타 한인사회 최초로 개최되는 고등학생 SAT경시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대응 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대회를 주최하는 존스크릭 대학입시 전문학원 트루에듀케이션의 바비 김 원장은 22일 인터뷰에서 “시험 형식이 달라져도 본질적 실력은 달라지진 않는다”며 기본에 충실한 공부법을 강조했다. 40년 경력의 입시전문가인 그는 “영어 과목은 지문 길이가 짧아져 독해 난도가 내려간다는 이점이 있긴 하지만 역사, 경제 등 텍스트 주제에 따라 학생들이 주관적으로 느끼는 어려움은 또 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시대회 참가는 별도 자격 조건이 없고, 누구나 선착순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시험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자신감을 키우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경시대회와 함께 학부모를 위한 대학 진학 세미나와 학생 진로 상담도 무료로 진행한다. 어느정도 SAT 고득점 실력을 갖추고 나면 ‘미래 지도자 육성’이라는 고등교육의 본래 목적을 고려할 때 SAT 시험에서 한 두 문항을 더 맞추고 덜 맞추는 것은 대학입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김 원장의 분석이다.
그는 “아이비리그 명문대는 학업 성취도보다 과외활동과 봉사의 성격을 더 자세하게 들여다 본다”고 강조했다. 학생회장 또는 동아리 리더 경력이나 아르바이트 등 사회경험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봉사활동의 경우, 많은 시간보다는 ‘고등학생만이 할 수 있는 사회 헌신’을 잘 보여주는 것이 유리하다고 김 원장은 조언했다.
김 원장은 입시학원 프랜차이즈인 C2 에듀케이션을 1997년 아들 데이빗 김과 함께 설립해 전국 최대 규모로 키워 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가을 ‘양심을 지키는 교육’을 모토로 트루에듀케이션 학원을 시작했다. “트루에듀케이션은 과목별 학업수준 진단 시스템과 개인 맞춤 문제은행을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그는 소개했다.
이번 경시대회는 9~12학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9~10학년, 11~12학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100명씩 응시하며 내달 6일까지 선착순 신청 가능하다. 참가비는 25달러다.
경시대회 1등에게는 1000달러, 2등 500달러, 3등 2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접수: www.TrueEducation.com/SATTest, 장소: 10700 Abbotts Bridge Rd, #110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