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가고 있으나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는 보지 못했다는 여론조사가 28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가 민주당 전당대회 종료 다음 날인 23일부터 3일간 전국의 7천818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1%)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4%포인트 많은 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런 격차는 지난주와 같은 것으로, 전당대회 개최에 따른 상승세는 관측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로 지난달 등판한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 22일 밤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통해 자신의 국정 비전을 제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대결이 성사된 지난달 말 이후 일일 추적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모닝컨설트는 밝혔다.
이와 관련, 해리스 부통령과 언론 간 ‘허니문’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7%는 지난 한 주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주로 긍정적인 뉴스를 들었다고 답했으며 부정적 뉴스를 들었다는 응답은 32%에 그쳤다.
반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긍정적 뉴스를 들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31%였으며 부정적 뉴스를 들었다는 답변은 46%를 기록했다.
컨벤션 효과가 없는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동네 아재’ 이미지로 전당대회장을 누빈 민주당 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경우 호감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월즈 주지사의 호감도는 전당대회 전(39%)보다 3%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으며 비호감도는 36%로 동일했다.
한편 로이터통신 여론조사에서는 선거 핵심 정책 이슈인 경제 및 범죄 문제에 대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위가 약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1028명의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3~25일 실시된 조사에서 경제 문제와 관련, 전체 응답자의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40%는 해리스 부통령의 접근 방식을 선호한다고 각각 답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3%포인트 우위는 7월말 조사(11%포인트 우위)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며 오차 범위(±4%포인트) 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