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조지아주에서 4명이 사망한 애팔래치고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총격 범행을 예고했다가 검거되는 10대 청소년이 급격히 늘었다. 5일간 신원이 특정돼 구속된 미성년자만 10명 이상이다.
4~9일간 조지아 내 카운티 셰리프국 보도자료를 종합하면 테러 위협 및 공립학교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청소년은 모두 20여 명에 이른다.
이중 체포된 청소년은 ▶4일 잭슨 카운티의 통학 버스에서 교내 총격 예고한 15세 ▶ 5일 게인즈빌 시에서 온라인에 테러 위협 글을 올린 14세 ▶5일 에선스 시에서 온라인에 총기 사진과 범행 예고를 올린 12세 ▶6일 홀 카운티의 중학교 교실에서 동급생을 상대로 총격 협박을 한 13세 등 최소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소년 법원에 구속 송치되거나 지역 청소년센터에 구금됐다.
조지아주 최대 학군으로 한인 학생이 대거 재학 중인 귀넷 카운티 교육구 역시 모방 범죄 우려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실제로 총격 범죄를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물을 쓴 메도우 크릭 고등학교와 아처 고등학교 학생이 6일 연달아 테러 위협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귀넷카운티 교육구 경찰 책임자 토니 로카드 서장은 4~6일 3일간 온라인상 테러 위협 신고가 약 3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 모두가 매우 높은 불안감과 긴장을 겪고 있다”며 “모든 위협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적극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조지아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증가한 교내 총격 위협에 대해 6일 “법정 최고형에 따라 기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BI는 온라인 위협 대부분이 신뢰성이 낮은 전염성 허위 게시글로 판단됨에 따라, 거짓 정보로 인한 사회 불안을 막기 위해 위협을 공유하거나 전달하는 행위 역시 막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