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보상 요구할 경우 비용 눈덩이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가 가동되면 용수 공급용 급수전 5마일 반경 내 마을 주민의 우물 약 1100곳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메타플랜트 가동에 필요한 용수 공급을 위한 현대차의 급수전 개발이 주민들의 지속적인 반발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메타플랜트 용수 공급을 위한 신규 급수전 개발 자문을 맡은 엔지니어링 기업 토마스앤허튼사의 트렌트 톰슨 부사장은 지난 10일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회의에서 “급수전 예정지 5마일 이내 1100개의 사유지 우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메타플랜트가 위치한 브라이언 카운티는 인근 블록 카운티에 내년까지 4곳의 신규 급수전을 개발해 일일 최대 660만 갤런의 지하수를 퍼올린다는 계획이다.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은 지하수를 뽑아내는 지점에서 반경 5마일 이내 거주자는 최대 19피트의 지하수 수위 저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농업 및 생활 용수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 토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우물을 새로 파는 비용 일부를 보전해주기 위해 100만 달러의 피해 보상기금을 지난달 마련했다. 당국은 우물 교체 비용을 1곳당 1만 2000~1만 5000달러선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신규 급수전 영향권에 개인 우물 1000여개 이상이 실제 포함돼 있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총 보상액은 1300만 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아울러 주민들의 주장처럼 1970년대 설치된 우물도 다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식이 오래된 우물 펌프를 교체하는 비용은 더 증가할 수 있다.
지역매체 사바나 모닝 뉴스는 17일 “하루 10만 갤런 이하의 물을 시추하는 소규모 우물은 주 정부 허가 없이도 개인이 쉽게 설치할 수 있다”며 “이러한 사유지 우물을 모두 고려한다면 신규 급수전 설치로 인한 영향과 보상방안 수립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