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 인하와 함께 주택 재고량이 증가하면서, 주택 시장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주택 시장에서 나타나는 몇 가지 변화는 바이어와 셀러 모두에게 중요한 결정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몇 가지 변화들을 살펴보고, 바이어나 셀러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생각해 본다.
첫째, 금리 인하다. 연방 기준금리가 내리면서 6% 대를 훌쩍 넘었던 모기지 이자율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비싼 이자율 때문에 주택구입을 망설이던 바이어들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주택 매매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는 있지만 현장에서 보기에 손님들은 아직 활발히 집을 둘러보지는 않고 있다. 여전히 바이어들은 시장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아마도 다가올 대통령 선거와 연준의 금리 인하로 이해 향후 모기지 금리가 더 낮아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둘째, 주택 시장의 변화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주택들은 장기간 매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일부 셀러들은 50% 이상 집값을 인하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집값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셀러들이 내놓은 매물의 시장 기간이 길어지면서 조급함에 가격을 조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봐야 할 것이다.
셋째, 바이어의 선택권 확대다. 앞서 말한 대로 주택 재고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는 집을 사고 싶어 하는 바이어는 많지만, 실제로 집을 사는 행동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는, 중간 지점에 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집을 팔려고 하는 셀러와 사려고 하는 바이어 간의 균형이 맞아질 시점은 분명히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이런 현상은 결국 바이어들에게는 보다 좋은 선택 조건을 제공하게 되며, 셀러 입장에서는 좀 더 전략적인 가격 책정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해 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상 살펴본 최근 주택 시장의 흐름을 보면 셀러들은 증가한 재고량에 대비해 효과적인 가격 책정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 바이어는 만족할 만한 이자율이 마련되었다고 판단되면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바이어들에게 선택의 여지가 넓어졌고, 주택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되면 경쟁은 당연히 더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주택시장은 늘 변화한다. 집을 팔거나 사는 것도 100% 만족스럽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셀러 입장에서는 더욱 준비를 잘 해야 되고, 바이어 입장에서도 이자율이 만족스러울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릴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선에서는 결정을 해야 한다. 모든 일이 다 그렇듯 주택 매매 역시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집을 사고판다는 것은 일생에 몇 번 되지 않는 매우 중요한 재정적 결정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과 시장의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전문 부동산 에이전트와 함께 전략을 세운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쪼록 변동 심한 주택 시장에서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좋은 집을 장만할 수 있기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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