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자기폭풍 영향으로 북미 등 지구 북반부 여러 곳에서 밤하늘이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신비롭게 물들었다.
11일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북부부터 중부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10일 밤 오로라 현상이 관찰됐다.
노스캐롤라이나 애슈빌 하늘에 나타난 오로라. 로이터
오로라는 태양계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으로, 북극권 등 고위도 지역 상공에서 주로 나타난다.
이번 오로라는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의 대도시를 비롯해 워싱턴DC, 켄터키와 같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됐다. 또한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 광범위한 지역에서 이날 오로라가 관찰됐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관측된 오로라. 로이터
앞서 SWPC는 최근 강력한 태양 폭발로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발생해 10∼11일 중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위성 통신장애나 전력망 장애, GPS 서비스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기폭풍 강도는 다소 약해졌지만 오로라 현상은 캐나다와 알래스카를 비롯해 미국 북부 지역에서 11일 밤에도 관측될 가능성이 있다고 SWPC는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