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블랙핑크 리사가 K팝 그룹 최초로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오프닝을 장식했다.
리사는 15일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팝 가수 셰어, 타일라와 함께 스페셜 게스트로 나섰다.
이날 오토바이를 탄 채 무대에 등장한 리사는 히트곡 ‘록스타'(ROCKSTAR)를 부르며 화려한 오프닝 공연을 선보였다. 과감한 블랙 의상을 입어 복근과 각선미를 뽐냈다.
이어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의 상징인 ‘천사 날개’를 달고 런웨이에 등장한 리사는 최근 발매한 신곡 ‘문릿 플로어'(Moonlit Floor)를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날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는 6년 만에 재개됐다. 1995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시작된 패션쇼는 등에 커다란 날개를 달고 란제리를 입은 여성 모델들의 화려한 런웨이 무대와 마룬파이브, 아리아나 그란데 등 팝스타들의 공연으로 매년 화제가 됐다.
하지만 여성을 상품화하고 마른 몸매가 아름답다는 편견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지난 2018년 마지막 런웨이를 끝으로 폐지됐다. 이날 관심 속에 다시 문을 연 패션쇼에는 지지 하디드, 아드리아나 리마 등을 비롯해 타이라 뱅크스, 케이트 모스 등 전설적인 모델들이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가수 셰어(위)와 타일라(아래)의 공연이 펼쳐졌다. 로이터
칼라 브루니, 벨라 하디드, 비토리아 세레티, 에바 헤르지고바 등 톱모델들이 피날레 무대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