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국 여성이 머리카락을 고정할 때 사용하는 도구인 집게핀 때문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8일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최근 집게핀으로 인해 부상을 입어 식물인간 상태에 빠졌다.
A씨는 남자친구와 전동 자전거를 타고 가다 넘어졌다. A씨는 집게핀을 꽂은 채 뒤통수를 땅에 부딪쳐 두개골이 골절됐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두 차례 개두술을 받았지만 현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의료 전문가들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충격 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찔러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9일 쓰촨성에서도 한 여성이 미끄러지면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당시 착용했던 집게핀이 뒤통수를 찔러 심한 출혈을 초래했다.
또 지난해 1월 영국 버밍엄주에 사는 여성 지나 파네사는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히면서 머리에 꽂은 집게핀이 두개골에 박혔다. 파네사는 병원으로 이송돼 10cm 길이의 집게핀을 제거했지만 부상이 심해 6주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파네사는 당시 “운전하는 동안 집게핀을 착용하지 말고 차라리 탄력 있는 머리끈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