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벌리힐스 지역 한인 투자 상담사가 증권 사기 행각을 도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180만 달러의 벌금을 내게 됐다.
이 투자 상담사는 월가에서 ‘공매도의 전설’로 불리던 앤드루 레프트(시트론 리서치)가 거짓 주식 관련 정보를 대중에 흘려 그와 반대되는 매매를 하는 수법으로 이득을 챙긴 과정에 가담한 혐의를 받아왔다.
증권거래위원회(이하 SEC)는 베벌리힐스 지역 투자 상담가 라이언 최(35) 씨가 시트론 리서치의 주식 거래 과정에 관여, 부당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해 182만 7266달러의 벌금을 내는데 합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최 씨는 지난 2020년 12월 시트론 리서치를 통해 두 건의 매수 추천 정보가 담긴 콘텐츠가 대중에 공개되는 과정에서 레프트와 협력했다가 SEC로부터 증권법 위반 혐의로 피소됐다. 당시 소장에 따르면 최 씨는 적절한 조사 없이 레프트의 주식 종목 추천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콘텐츠를 제공했다. 이후 시트론 리서치가 최 씨가 제공한 콘텐츠를 공개한 직후 주식 가격에 변동이 생기자 최 씨는 즉각 거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총 164만 7217달러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아왔다.
SEC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 씨는 벌금, 징수금, 이자 등을 포함해 18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레프트는 지난 7월 보고서 발표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주식 관련 정보를 대중에 흘린 뒤 주식 거래를 통해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었다. 레프트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세력과의 전쟁에 나섰던 2021년 ‘게임스톱 사태’ 당시 게임스톱의 주가가 내려갈 것이라고 공매도를 선언했던 인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LA지사 장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