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호 보험칼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연례 가입기간

최선호 / 최선호보험 대표

‘이근심’ 씨는 갑자기 걱정거리가 생겼다. 올해 일 년 동안 병원에 많이 다니면서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을 이용했는데, 어제 바로 보험회사로부터 심상치 않은 편지를 받은 것이다. 확실히는 몰라도 대강 읽어 보니 내가 너무 많은 의료비를 써서 내년 1월 1일부터 보험이 없어진다는 편지 같았다. 내일 보험 에이전트에게 전화로 다시 알아봐야겠지만, 마음속으로 심히 걱정되었다.

그렇다. 꽤 많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들이 걱정하는 것이 한 가지가 있다. “지금 가입해 있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보험이 연말쯤에 나를 보험에서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가 바로 그런 걱정이다. 그런데 이런 걱정은 대개 필요 없는 걱정이다. 모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들은 의료 경비를 많이 쓰는 가입자들만 골라서 취소하거나 갱신해 주지 않거나 하는 행위를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또한 모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자들은 매년 연말쯤에 다음 해의 플랜에 대해 다시 조정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것을 ‘Annual Enrollment’라고 한다. 우리말로 하면 ‘연례 가입 변경 기간’이라고 번역되겠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연례 가입 변경 기간’은 매년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이며, 그 가입과 변경 발효일은 다음 해 1월 1일이다. 이 기간에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의 가입과 변경이 자유롭다는 말이다. 이 기간 안에서는 가입자들이 다른 플랜으로 변경할 수도 있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취소할 수도 있다.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 가입이 의무적이 아니기 때문에 오리지널 메디케어만 갖겠다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가입을 취소해도 된다는 말이다. 만일 현재 가입해 있는 플랜보다 나은 플랜을 발견하면 그리로 옮겨 갈 수 있는 기간이 바로 ‘연례 가입 변경 기간’이다. 그러므로 해마다 연말이면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을 샤핑해 보는 것이 유리하다.

그리고 원래 오리지널 메디케어만 갖고 있다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가입하고 싶으면 이 ‘연례 가입 변경 기간’을 이용하여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가입하면 된다. 메디케어 처방약 혜택(Medicare Part D)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연례 가입 변경 기간’ 내에 다른 Medicare Part D에 가입할 수 있다. 그리고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Medicare Part C)에 가입하지 않고 단지 Medicare Part D만 갖고 있던 사람도 이 ‘연례 가입 변경 기간’ 내에 다른 Medicare Part D로 바꿀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에 새로이 가입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만일 기존에 가입해 있던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이 사라져서 없어진다고 해도 다른 플랜으로 옮겨 가면 된다.

하여튼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은 보험료, 혜택 사항, 병원 의사 네트워크, 약품 목록, 자기 부담 비용(Copay) 등에서 매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과거 일 년 동안 잘 작동했던 플랜이 다음 해에도 계속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미리 예단하여 그대로 있으면 안 된다. 예를 들어, Medicare Advantage 플랜 보험 회사들은 네트워크에 포함된 의사와 병원을 조정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처방약 혜택(Part D 플랜)을 들고 종종 약물 목록(Formulary)을 변경하는데, 이는 올해에 커버되었던 약품이 내년에는 더 비싸거나 전혀 커버되지 않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러 처방약을 복용하는 가입자나 복잡한 건강 상태를 가진 가입자의 경우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으로 수천 달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조정 사항을 검토할 시간을 내어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높은 자기 부담 비용을 부담해야 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그러므로 ‘연례 가입 변경 기간’은 자신의 건강 관리 플랜이 여전히 가장 적합한지 확인할 기회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