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여파…식품·주택 가격 상승 압박 커
4년 연속 1위 ‘범죄’는 2위로, 대중교통 3위
올해 조지아주 11개 카운티를 중심으로 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경제적 어려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는 케네소주립대(KSU)와 함께 주민 40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설문은 지역 내 가장 시급한 사회문제와 주거, 교통, 기후위기 전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식으로 진행됐다.
조사결과, 주민들은 주요 관심사로 경제(32%), 범죄(20%), 복지(12%)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귀넷, 클레이튼 등 9개 카운티 주민들이 모두 경제를 가장 시급한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2020년 이래 연속 1위를 차지해온 범죄 문제가 2위로 내려앉은 데는 강력범죄 발생건수가 줄어들고, 인플레이션 여파로 식품·주택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진 결과라고 위원회는 분석했다.
반면 애틀랜타 시를 포함한 풀턴과 디캡 카운티 2곳은 범죄 문제가 여전히 최우선 관심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참여자의 31%가 전년 대비 재정 여력이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64%는 경제적 이유로 이사를 가지 못한다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응급 비용이 400달러 발생했을 때 현금 납부가 가능하다는 응답은 50%였으며, 신용카드(22%), 대출(9%) 등을 제외한 ‘지출 불가능’을 선택한 주민(12%)도 많았다. 지역사회 전반적으로 급여 수준이 높은 일자리를 구하기 쉽다는 응답은 그렇다(48%)와 아니다(41%)라는 응답이 갈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2016~2019년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를 차지했던 대중교통 확대 문제는 응답률 10%대로 밀려났다. 다만 여전히 주민 10명 중 9명(91%)은 대중교통 개선이 지역 발전에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세금을 높여 대중교통을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짓는 주민투표가 실시되는 캅, 귀넷 카운티는 각각 45%, 40%의 주민만이 세금을 사용한 대중교통 확대에 찬성표를 던졌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