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는 전국 8번째 집 부족 심각…무주택자 절반, 소득 30% 이상 지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주택 10만채 이상이 부족하며, 만성적인 공급 부족이 주택 위기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문제 비영리단체인 ‘업 포 그로스'(Up For Growth)는 최근 ‘2024 미국 주택건설 부족’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년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 시-샌디 스프링스-알파레타 지역의 주택 부족은 2022년 10만1173채로 2021년의 10만5260채보다 소폭 줄었다. 보고서는 ‘주택 건설 부족'(housing underproduction) 개념을 ‘현재 가지고 있는 집과 실제 필요한 주택 수와의 차이’로 정의했다.
데이빗 가르시아 ‘업 포 그로스’ 정책국장은 조지아를 비롯, 노스캐롤라이나, 앨라배마, 미시시피 등 남부 지역에서 인구 증가에도 불구, 격차가 좁혀지는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애틀랜타는 전국에서 주택 부족이 가장 심각한 10대 메트로 지역에서 8번째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만성적인 공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비록 소폭 줄었다고는 하지만 부족한 10만채는 결코 작은 숫자가 아니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전국적으로 부족한 주택 385만채 중 조지아에서 부족한 주택은 12만4000채로 대부분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집중돼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주택 부족으로 인해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렌트 상승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민 절반 이상이 소득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과도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 위기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세제혜택을 통해 임기동안 주택 300만채를 건설하고,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게 2만5000달러의 다운페이먼트를 지원하는 반면 기업형 주택사업자와 높은 렌트비를 규제하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 역시 주택문제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오는 2020년까지 2만채의 중저가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고, 2022년 취임 이후 6000채를 공급했고, 4000채 이상을 신축 또는 개량 중에 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