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흑인보다 적어…음주운전 10여명 적발
조지아주 최대 한인타운인 둘루스·스와니 시내 아시안 운전자의 속도위반 적발 건수가 올해만 9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평균 2.9명의 아시안 운전자가 과속으로 잡힌 셈이다. 두 도시의 아시안 인구의 절반 가량이 한인임을 고려하면 한인 운전자의 속도위반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둘루스와 스와니 경찰으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아시안 운전자의 최근 5년간 음주운전 및 속도위반 적발 건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시내 속도위반 적발 건수는 10월말 기준 444건, 442건으로 총 886건이다.
둘루스의 경우, 올해 총 속도위반 적발 건수는 2272건으로 집계됐다. 인종별로 구분해 살펴보면 백인(677건), 흑인(602건), 아시안(444건)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1년간 속도위반이 총 2649건이었음을 고려하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드 새도우스키 둘루스 경찰(DPD) 공보관은 “과속은 인종 불문 가장 흔한 운전 규정 위반사항”이라고 전했다.
아시안 운전자는 둘루스에서 2019년 811건으로 속도 위반 최다 건수를 기록한 뒤 2020년 663건, 2021년 738건, 2022년 523건, 2023년 479건 등으로 적발수가 줄고 있다. 스와니 시는 둘루스보다 과속이 적다. 2019년 492건으로 최다치를 기록하고 2020년 168건, 2021년 357건, 2022년 305건, 2023년 360건을 나타냈다. 근5년간 속도위반 감소세는 모든 인종에서 확인되는데, 백인과 흑인이 2019년 각 2072건, 1523건 과속 적발됐음을 비교하면 올해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음주운전은 아시안 운전자 사이에서 과속만큼 흔하지 않지만, 매년 10여명씩 단속된다. 둘루스에서 2019년 7명, 2020년 10명, 2021년 9명, 2022년 15명, 2023년 12건, 2024년 7명이 적발됐다. 스와니에선 2019년 6명, 2020년 5명, 2021년 4명이 음주운전 단속됐으며, 2022년부터는 크게 늘어 13명, 2023년 15명, 2024년 14명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