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리 학자금 대출은 디폴트 높아 중단
다음달 시작하는 2025년 조지아 주의회 정기회기에서 대학 학점 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재정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연장 여부가 논의될 예정이다.
조지아는 호프(HOPE)와 젤밀러 장학금을 통해 전국에서 성적 기반 장학금 지원을 선도하고 있지만, 소득 기반 지원금은 부족한 특이한 케이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재정 문제 때문에 대학을 졸업하기 힘든 학생들 중 커리큘럼의 80% 이상을 완료하면 최대 2500달러를 지급하는 ‘대학 졸업 그랜트(GCCG)’가 조지아에서 시행된 바 있다. 대학 졸업 그랜트는 3년 시범 프로그램으로, 내년에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것의 연장 여부는 내년 정기회기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비슷한 정책으로 4년제 학점 요건의 70%를 이수하거나 2년제 학점의 45%를 이수한 학생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이 올초 주 하원에 발의돼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지지 못했다.
조지아 예산 및 정책연구소(GBPI) 는 이 그랜트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대학 생활 초기에 학생들을 더 많이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애슐리 영 GBPI 수석 분석가는 애틀랜타 저널(AJC)에 “20%, 50%, 70% 완료한 학생을 얼마나 잃었는지 우리가 어떻게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GCCG의 모델이 된 ‘팬서 리텐션 그랜트(PRG)’는 조지아주립대(GSU)에서 시행하는 지원금 정책으로, 많은 학생들의 중퇴를 막았다고 평가받는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엄격한 요구 사항은 없다. GSU도 재정 지원을 늘리기 위해 주 정부로부터 보조금이 늘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AJC는 전했다.
한편 조지아는 2012년부터 저소득 학생들에게 낮은 이자율로 학자금을 대출해주는 프로그램(SAL·대학 기간 최대 3만6000달러)이 있었으나, 높은 채무 불이행률을 이유로 2022년 정기회기에서 예산이 삭감되며 2024년 회계연도 이후에는 사실상 중단됐다.
2021년 감사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그동안 3만6000명의 학생들에게 2억6600만달러가 대출됐다. 그러나 미상환율이 무려 31%에 달해 5000만달러의 세금 손실을 초래했다. 이에 따라 주의회는 2022년 예산 배정을 줄였고, 2024 회계연도들어서는 아예 대출이 중단됐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