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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수지 시] 항아리

회전 물레 위에서 악보 없는 리듬에 춤을 추다가 오만과 자만의 모서리를 토해내고 둥글어짐을 배우고서야 붉은 장작더미 위에 앉았네 위로만 위로만 향하는 욕심과 이기심이 하얀 재가 되어 텅텅 비워진 몸뚱이 날숨 한 가닥 내보낼 숨구멍 하나 담고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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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갈매기의 꿈

노자와 장자로 대표되는 도가(道家)는 무위자연(無爲自然) 네 글자로 압축된다. 순리를 인위적으로 거부하지 말고, 자연의 뜻을 거스르지 말라는 뜻이다. 장자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 〈장자〉다. 장자는 풍자적이고 비유적인 이야기로 도가 사상의 본질을 짚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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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하 수필] 저녁노을

여행을 다닐 때면 펼쳐지는 풍경에 종달새처럼 연신 감탄하는 것은 나의 몫이었다. 남편은 좋네! 하는 걸로 내 찬사에 동의한다는 듯 한마디 하면 끝이었다. 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다저녁에 노을 보러 가자고 했다. 가만히 앉아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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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숲 속의 소풍

조지아주 커머스에 닥터 Y가 샀다는 땅을 구경하러 가려고 그가 운전하는 차를 탔다. 차 속 GPS에 스와니출발점에서 목적지까지 45분이라고 보인다. 교통체증 속에서 혼자서 차선을 바꾸는 신통한 반 자동 전기차를 타고 하이웨이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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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광장] 한인들은 설문조사의 ‘기타’ 항목이 아니다

한인 티나 카우(Tina Kauh)는 1970년대에 미국으로 이민와 필라델피아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던 부모님을 잊지 못한다. 그는 “저희 부모님은 하루 14-15시간씩, 주 7일 일했다. 흔히들 '열심히 일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들 하지만, 부모님이 어렵게 일하면서 사회적, 정서적, 신체적 건강에 큰 영향을 입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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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선 수필] 5월, 그 뜨거운 함성!

일년 중 가장 많은 행사와 기념일이 있는 달이다. 5월 5일, 어릴 적 제일 기다리고 기다리던 어린이날. 어린이라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그날 몽땅 다 받아 내려고 했고 지쳐 쓰러져 잠들만큼 온 힘을 다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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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수필] 모든 여행의 끝

나무에 한창 물이 올라 초록이 무성한 계절이다. 이렇게 좋은 때에 우리는 켄터키 주 윌리엄스타운에 있는 노아의 방주(Ark Encounter)를 보기 위해 길을 나섰다. 미국으로 이민 온 지 40여년이 넘은 70대 여인 세 명, 중년 세 명과 삼십 대 청년이 일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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