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호랑나비 기르기

가을도 깊은 시월 중순인데도 애틀랜타 우리 콘도 정원엔 빨간 철쭉꽃이 피었다. 앙코르 철쭉(encore azalea)이라고 부르는 꽃들이 봄에도 피더니 가을에도 빨갛게 무더기로 피어 있다. 꽃으로 날아가는 노란 나비 한 마리를 쫓아가보니, 뒤엉벌(bumble bee) 한 마리가 꽃송이 속에 뒹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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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생활의 달인

담백하고 시원한 황태 미역국, 그게 교회의 점심식사였다. 노란 황태 조각들과 미역조각들이 넉넉하고 흰쌀알이 보이는 황태 미역국은 오래간 만에 먹는 반가운 점심식사였다. 내가 앉은 원탁 테이블에는 은퇴한 남자 노인들 5명이 둘러 앉아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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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의 커뮤니티 광장] 이민자 권리 위협하는 보수단체의 ‘프로젝트 2025’

오는 11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프로젝트 2025’가 논쟁이 되고 있다. 작년에 발표된 ‘프로젝트 2025’는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보수정권에게 시행을 권고하는 정책의 청사진이다.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2025년 집권을 대비한 정책 권고안이라는 것이 미국 정가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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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옥 칼럼] 꿀벌 나무

“우리 할아버지께서 우리 아버지에게 보여 주셨고, 우리 아버지께서 내게 보여 주셨던 것을 이제 네게도 보여 줄 때가 되었구나.” 할아버지는 나직하게 말하고는 꿀을 한 숟갈 떠서 책표지에 얹었어요. “맛을 보렴.” 할아버지는 속삭이듯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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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베로니카 수필] 블랙 스완

블랙 스완은 광기 어린 인간의 욕망을 충격적인 영상으로 담아낸 영화다. 고상하거나 우아하지도 않고, 우화적이지도 교훈적이지도 않다. 한 인격이 자신의 다른 인격을 파괴하면서까지 이루려고 하는 인간의 욕망을 괴기스럽고 공포스럽기까지 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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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흡의 살며 생각하며] 마사다의 교훈

기 66년 여름 예루살렘에서 대규모 반란이 일어났다. 로마 총독이 유대인들을 십자가형 으로 죽이고, 체납된 속주세를 받으려고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 17달란트의 금화를 몰수한 것이 도화선이 되었다. 몰수 금액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신성한 성전을 더럽힌 행위에 분노하여 유대인들이 들고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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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영의 살며 배우며] 가을 저녁 음악 연주회

모처럼 음악 연주회에 참가했다. 피아니스트 부인과 은퇴한 의사인 첼로 연주자인 남편이 연주하는 음악회가 열리는 저녁을 축복하듯, 100년만의 최악의 허리케인 헐린이 끝나고 바람과 비와 구름으로 덮였던 하늘에서는 반짝 가을 햇살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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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1월 미국 대선과 미주한인의 역할

미국 생활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봄 애틀랜타를 방문하고서 나는 이 도시에 매료되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역사성과 서사, 코카콜라의 본부라는 미국문화의 대중성, 그리고 흑인 민권운동의 상징 저항정신이 다채로운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도시. 무엇보다도 미국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인사회가 ‘성장’하고 있는 도시라는 큰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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