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목사,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 16. 한 달 걷고 얻은 것
마지막 날이다. 첫날이라 생각하고 일찍 나섰다. 남들은 자고 있는데, 소리 없이 준비해서 소리 없이 알베르게를 나왔다. 카미노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
마지막 날이다. 첫날이라 생각하고 일찍 나섰다. 남들은 자고 있는데, 소리 없이 준비해서 소리 없이 알베르게를 나왔다. 카미노 처음에 그랬던 것처럼, ...
오늘도 일찍 길을 나섰다. 어둠은 짙고 사람은 많다. 보통 이 시간이면 혼자 걸었는데 오늘은 앞뒤로 여럿과 함께 걷는다. 혼자 라이트를 ...
어제는 하루 종일 빗속을 걸었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는데도 한기가 돌았다. 알베르게 레스토랑에 갔다. 한글로 ‘시래기 국밥’이라고 쓰여 있다. 얼른 ...
어제는 출출했다. 레스토랑이 문을 열 때는 아직 멀었고, 일찍 저녁을 먹고 쉬자 해서 옆에 있는 마트에 갔다. 간 소고기를 샀다. ...
카미노를 준비할 때 앱을 4개 깔았다. 그중에서 한 개가 고도를 나타내는 앱이다. 언제 고도를 계산하면서 살았겠느냐만 여기서는 이것이 중요하다. 일기예보를 ...
오늘도 걷는다. "송~." 걷는 중에 누가 부른다. 티노다. 호주 국적의 필리핀 사람. 오래전부터 만났다 헤어졌다 했던 순례자. 며칠 전에는 알베르게 ...
새벽길에 달은 없고 별만 있다. 카미노 내내 느끼는 것인데 여기는 별이 많지가 않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는 셀 수가 없이 많은데, 여기는 ...
어제 묵은 알베르게는 특이했다. 아주 깨끗했고 관리가 잘된 곳이다. 그러나 닭장과 같았다. 다른 알베르게는 2층 침대 사이가 적어도 한 사람 ...
어젯밤은 성 니콜라스 알베르게에서 잤다. 깊이 잠든 밤. 바람처럼 몇 사람이 들어왔다. 본처 수도사들이었다. 출타했다가 수도원으로 들어가던 중, 잠시 쉬려고 ...
오늘도 걸었다. 걷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걷는 것이 운명이 되었다. 도중에 이정표가 있다. 산티아고까지 457km가 남았단다. 여태까지 350km를 걸었다는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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